삶의 역경이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관계가 생각처럼 풀리지 않을 때, 추진하던 일이 자꾸만 실패로 돌아갈 때, 바래왔던 꿈이 수포로 돌아가고 원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갈 때. 이제 여기까지인 것인가. 그리고 더 나아가지 못하는 것인지 스스로의 방식에 대해 의구심이 들고 달려가던 발의 기운이 빠져갈 때가 있다. 그때도 걸음이 어딘가로 움직여지고 있다는 것을 보고 아직 끝이 아니구나.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실패를 눈앞에서 마주하기보다 가장 두려운 것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 것이라는 짙은 좌절의 냄새가 생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이다. 설령 수천만 번을 연달아 실패하더라도 다음에 잘해볼 수 있다는 꿈이 있으며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개발해 낸다면 실패한 것이 아니다. 세상에서 인생이란 길을 걸어가다 벽을 마주해서도 언제나 손에 다음을 향한 카드가 들려 있다는 것이, 다른 방법으로 새롭게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 실제의 희망이다. 우리는 실패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희망이 없다는 것에 쓰러지게 된다. 그 때문에 언제나 방법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실상 나의 인생이 바뀌었던 것도 방법을 개발하며 세상을 그려내는 사람이 된 이유 덕분이다. 거기서 우리는 용기를 찾고 다시 힘을 내서 기운차게 삶을 이끌어갈 수 있게 된다. 새로워지지 않고 기존에 머무른다면 실패의 축축한 향기를 맡으며 공허하고 초라한 꿈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인생을 바꾸길 원한다면 거주하는 세계 전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세계란 현실조차 꿈이기에 스스로의 꿈을 바꾸어 원하는 꿈 속에 빠져들어야 한다. 원하는 꾸고 싶은 꿈 안에서 새로운 방법과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금 해야할 일이 되어지며 온 세상과 함께 인생이 바뀌는 것이다. 한두 개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손본다고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것을 대체할 완전히 새로운 꿈을 설립하는 것이 우선이며 기나긴 이야기를 전하는 것으로 가능한 것이다. 이야기에 관해서는 너무 많이 말하여 다른 주제를 말하는 것이 낫겠다. 

자신이 머무르는 세계 전체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생의 용기를 되찾을 수 있다. 많은 것을 시도하면서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을 수 있다. 그럼에도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는 발걸음을 보아라. 연흔이라는 방식으로 흔적이 남게 원하는 꿈을 향해 노력해 나갈 수 있다. 수험생이라면 한 권의 문제집을 너무 완벽하게 푸느라 계속 붙드는 것보다 책을 한 권씩 풀어가는 것으로 걸어왔으며 걸어가고 있는 발걸음을 실체로 만들어 인식하는 것이다. 글쓰기가 그런 점에서 뛰어난 효용을 보이는데 글로 채운 수첩의 갯수가 한 권씩 늘어나고 웹에 업로드한 포스팅의 페이지로 지나온 흔적이 확인되며 나아가는 발걸음은 지금 쓰는 글로 알게 되는 것이다. 힘이라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을 늘려가는 본질이 있으며 해야할 일을 다하는 속성을 보인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해야할 일을 다하며 진정한 최선으로 세상을 열어가며 진실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의구심을 느낄 뿐이지만 우리들은 세상을 변화시켜 간다. 사람들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하지도 않지만 우리들은 해야할 일을 다하고 있다. 언제나 현상이 원하는 대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을 화살이 쏟아져도 쏠 수 있는 화살을 계속해서 발사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 홀로가 아니다. 힘의 세계에서 힘이란 힘을 지닌 존재들이 공유하며 함께 개발해 나가는 것이다. 때때로 힘을 지닌 존재들과 의견이 달라 대립할 때가 있지만 우리들은 힘을 가지는 것으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세계이다. 비록 세계 자체는 각주별성으로 공유되지 않지만 서로의 힘이 동일하며 길은 다르지만 방향성은 같기에. 우리라는 꿈을 꾸며 멀지만 이곳에 있는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같은 곳에 사는 것이 아니다. 그들과는 완전히 다른, 격외되어 있는 혼계 속마을에서 힘을 지닌 영원한 존재들과 함께 지내가는 것이다. 이 세상에 많은 아픔이 있지만 결국에 그들을 아프게 하는 것으로 내 발밑에 둘 수 있다. 세상의 거짓된 현상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파멸에도 더욱 강한 힘으로 향해가면서 말이다.

Posted by 검은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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